타격·수비 안정감 모두 입증…김혜성, 빅리그 문턱에 선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트리플A에서 3연속경기 연속 안타 손맛을 보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향한 준비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를 상대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쳤던 그는 이날도 안타를 추가하며 3연속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1회초 첫 타석, 김혜성은 볼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두 차례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은 0.290(62타수 18안타), OPS는 0.943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실점을 막는 데 기여했다.

그를 향한 현지 매체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팅 뉴스’는 최근 “다저스가 김혜성을 마이너리그에 묶어두기엔 아깝다”며 “빅리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다저스의 내야진은 토미 에드먼, 무키 베츠 등 굳건한 주전진으로 구성돼 있어 김혜성의 자리를 당장 만들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타격 흐름과 수비 안정성은 콜업 가능성을 더욱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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