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술자리 면접’ 논란으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채용절차법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점주 모집 과정에서 발생했다.

더본코리아 소속 부장 A씨가 여성 지원자 B씨를 ‘2차 면접’이라는 명목으로 술자리에 불러내 불쾌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술자리에서 A씨는 “오늘 다른 술자리 약속을 취소하고 왔으니 나랑 술을 마셔야 한다”며 술을 권하고 “남자친구 없으세요? 남자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또한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술자리에서도 B씨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본코리아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직원에 대해 즉시 업무 배제 및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으며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내부 조사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위법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 서울강남지청에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사건이 발생한 충남 예산군 관할인 천안지청으로 민원을 이첩했다. 천안지청은 조사 담당자를 배정하고 채용절차법 위반 여부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각각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는 최종적으로 30일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나 검토 사항이 많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은 더본코리아의 여러 논란 중 하나로 올해 초부터 이어진 ‘빽햄 선물세트’ 가격 문제와 바베큐 축제에서 생고기를 햇빛 아래 방치한 사건 등으로 인해 회사 이미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