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프랑크푸르트에 1-0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두 경기 합계 2-1로 앞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우승의 꿈을 그릴 수 있게 됐다. 4강 상대는 되 글림트다.
노르웨이 클럽인 보되 클림트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6강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는 이탈리아의 강호 라치오를 잡고 4강에 올랐다. 만만치 않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틱 빌바오 등과 비교하면 전력은 떨어진다. 대진 운이 따른 셈이다.
이제 4강만 넘으면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의 숙원이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까지 차지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도 아시안게임 외 대회에서는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다. 팀의 성과를 볼 때 커리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토트넘은 이제 유로파리그 ‘올인’ 모드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에 머물고 있다. 어차피 프리미어리그 성적으로 다음시즌 UEFA 클럽대항전 출전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강등 걱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는 승점 16점 차이로 곧 잔류는 확정된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관건은 회복이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8강 2차전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1차전은 다음 달 2일, 2차전은 9일 열린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 복귀는 가능하다. 1차전이 어렵더라도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결승 진출을 위해 스스로 힘을 보탠다면 우승 기회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