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잘하니 통역도 화제…“겸손하고 긍정적인 사람, 이젠 이뤄내는 중입니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에서 연일 맹활약하면서,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통역’ 한동희 씨(저스틴 한) 역시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MLB닷컴은 이정후의 공식 통역이자 절친한 동료인 한동희 씨를 인터뷰하며 그의 시선에서 본 이정후의 재활, 성장, 그리고 인간적 면모를 조명했다.

◇ “끔찍할 정도로 힘든 재활…그러나 이정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신시내티전에서 펜스에 부딪혀 어깨 수술을 받으며 ML 첫 시즌을 37경기 만에 마감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한동희 씨는 “정말 끔찍할 정도였다. 몇 달간 옆에서 재활을 지켜보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난해 다치지 않았다면 좋은 시즌을 보냈겠지만, 지금의 이정후는 없었을 거다. 그는 그 시간 동안 확실히 무언가를 배워냈다”고 언급했다.

이정후는 올해 타율 0.355, 내셔널리그 타율 3위로 맹활약중이다. 이정후가 ‘성공적 연착륙’ 그 이상을 보여주는 밑바탕에는 고통과 몰입의 시간이 있었다는 의미다.

한 씨는 이정후의 성격에 대해 “정말 겸손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한국에서 워낙 유명하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팬들이 알아봐도 조용히 웃고 넘긴다. 나는 그런 이정후를 존경한다”고 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경기력으로, 한동희 씨는 따뜻한 동행으로 ML에서 ‘동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듯 하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