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완연한 봄이다. 실외 스포츠도 모두 개막해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고, 남자 프로농구(KBL)는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22일은 전국에 비가 내렸지만, 20도를 오르내리는 온화한 기온 덕에 스포츠관람이나 야외할동을 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가 이를 놓칠리 없다.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팬심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지난해 ‘1000만 관중’ 신화를 쓴 KBO리그와 애호가가 많은 골프 종목은 ‘스포츠 마케팅 맛집 1번지’로 꼽힌다. 스포츠서울은 스포츠마케팅으로 팬심과 소비자층 확장을 동시에 노리는 기업들의 소식을 전한다.

◇남양유업=참여형 SNS 이벤트 ‘위쎈 응원’ 시작
남양유업은 KBO리그 열기에 편승해 위 특화 발효유 ‘불가리스 위쎈(위쎈)’을 증정하는 SNS 응원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전국민 간식어택’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비자 참여형 SNS 프로그램이다. 시즌∙트렌드와 연계한 주제로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으며, 4월은 ‘승부’ 콘셉트를 바탕으로 야구 팬들을 위한 콘텐츠로 기획했다.
“우리 팀이 쎈팀이다”는 콘셉트를 통해 야구팬들의 응원 열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좋아하는 팀의 댓글 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남양유업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글에 응원하는 팀명을 해시태그하고 응원 댓글을 함께 남기면 된다. 댓글 수가 많은 상위 3개 팀의 팬 중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위쎈(8입)을, 3명에게는 본인이 희망하는 프로야구 팀 유니폼을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5월 7일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위 건강을 챙기면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위쎈’을 야구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연결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다양한 제품 체험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라젬=KLPGA투어 ‘돌격대장’ 황유민과 맞손
세라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황유민(22·롯데)과 후원을 연장했다.
황유민은 세라젬의 공식 모델로 다양한 광고 및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며, KLPGA 대회에서 세라젬 로고가 부착된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후 대유위니아 MBN 여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는 등 통산 2승을 따냈다. 작은 체구에도 파워풀한 샷으로 ‘돌격대장’이라는 별칭을 얻은 스타 플레이어다. 올해 초청선수로 첫 출전한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폭스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황유민 프로의 독보적인 플레이와 열정적인 모습이 세라젬의 브랜드 가치와 잘 맞아 떨어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골프 산업 발전과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벤티=여자골프 ‘새싹’ 조하라와 동행 시작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에서 기량을 가다듬고 있는 조하리(20)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박카스배 SBS 골프 전국 시도학생골프 팀선수권대회, 부산광역시 교육감배 등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경인일보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2위, KLPGA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차세대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더벤티 로고가 부착된 의류와 가방 등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더벤티 관계자는 “미래가 기대되는 골프 유망주 조하리 선수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조하리 선수가 그린 위에서 최상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KPGA투어 전가람, 여자골프 유망주 후원
LS그룹도 골프 선수 후원을 확장한다. LS그룹은 22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전가람(29)과 KLPGA투어 한지민(26) 신지우(19) 서지은 이지민(이상 18) 등 다섯 명과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잠재력이 큰 유망 골프 선수를 후원하기 시작한 LS그룹은 “브랜드를 대중에게 친근하게 알리고, 선수들이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가람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따냈고, 시즌 19개 대히에서 이글만 11개를 잡아 ‘이글왕’에 올랐다. 통산 3승. LS그룹의 대표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선수로서 LS그룹이라는 최고의 기업과 후원을 맺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올해 KPGA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첫 메인 후원사인 LS그룹에 기대 이상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지은은 2023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다. 지난해 KLPGA 점프투어에서 2승을 따냈고, 시드전을 통해 올해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한지민은 미디어 인플루언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WG투어에서 통산 7승을 따내는 등 ‘스크린골프계의 알파고’로 불린다. 서지은은 “믿고 후원해주신 LS그룹에 감사드리며 올해 KLPGA투어 루키 선수로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