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미국 아역 출신 배우 소피 니웨이드가 향년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그는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니웨이드는 미국 버몬트주의 로어링 브랜치 인근 숲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오전 5시경 사망이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니웨이드와 함께 있던 남성이 있었으나, 그는 경찰에 직접 신고한 인물로, 용의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남성은 수사에 협조 중이다.

사망 증명서와 함께 공개된 유족의 성명에 따르면, 니웨이드는 생전 내면에 깊은 트라우마와 심리적 고통을 안고 있었고, 이를 견디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다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유족은 “소피는 믿음직하고 따뜻한 아이였지만, 때로는 그런 성품 때문에 세상의 어두운 시선에 이용당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그녀가 남긴 그림들에는 말로 하지 못했던 고통이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이들이 그를 도우려 했지만 끝내 그를 붙잡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 이제 그곳에선 고통 없이 평온하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경찰은 “의도치 않은 약물 과다 복용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소피 니웨이드는 2006년, 6세 나이로 영화 ‘벨라(Bella)’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맘모스(Mammoth)’, ‘인비저블 사인(An Invisible Sign)’, ‘노아(Noah)’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아역으로 활약하며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한때 활발했던 활동 이후 그는 연예계에서 점차 모습을 감췄고, 조용한 삶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어머니는 미국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All My Children)’과 ‘세인트 엘스웨어(St. Elsewhere)’ 등에 출연했던 배우 셸리 깁슨으로, 연기자 집안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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