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일본 공연 성황리 막공

세계로 가는 K-뮤지컬 입증…한국 공연에 집중 ‘시작’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공연 중인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가 일본 열도를 열광의 현장으로 물들였다.

‘드림하이’ 일본 공연 제작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지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작품은 기린예고에서 K-팝 스타가 되는 꿈꿨던 주인공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공연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일본에서는 11일 도쿄시어터H에서 개막했다.

일본 공연에는 한국 공연의 ‘삼동’ 역 세븐과 진진, ‘진국’ 역 장동우가 유창한 일본어 연기로 무대에 올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뮤지컬 작품 중 ‘베토벤’, ‘마리 퀴리’, ‘랭보’, ‘빨래’ 등과 같이 다양한 작품이 뮤지컬 본고장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는 물론, 중국·일본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보통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해당 국가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지만, ‘드림하이’는 한국 무대에도 서는 배우들이 현지어로 무대에 함께 오르는 공동 기획 형식으로 K-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첫 공연부터 다수의 회차가 매진 행진을 이었다. 마지막 공연인 27일 공연 역시 티켓을 구하려는 관객들이 긴 줄을 이룰 정도로 작품의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입증, 뮤지컬 콘텐츠 수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양국 무대에 오른 세븐은 “두 가지 언어로 작품을 준비한다는 게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저에게 큰 도전이었다. 양국 스태프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무사히 잘 올렸다. 너무나 큰 경험과 성장을 이룬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래 일본 관객들은 조용히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국 관객들처럼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 열정적인 분위기였다”라며 “양국에서 응원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더 발전해 좋은 배우로 인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 동시 공연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드림하이’의 한국 공연은 6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