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전날 헤드샷을 맞았던 롯데 전민재(26) 검진 결과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이다. 골절, 각막·망막 이상 등 큰 부상은 피했다. 다만 우측 안구 전방 내출혈로 약 일주일 안정이 필요하다.
롯데는 전민재 상태에 대해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CT, X-레이 검사 진행했다. 골절 소견 없다는 결과 받았고, 가벼운 찰과상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30일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외상 전문의에게 진료 및 검사받았다. 각막, 망막에는 이상 없으며,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날 전민재는 고척 키움전 7회 상대 투수 양지율이 던진 시속 140㎞ 속구에 머리를 맞았다. 헬멧 앞쪽을 맞았다. 쓰러진 전민재는 고통을 호소하며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과 들것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이후 구급차까지 경기장 내 진입했다. 들것으로 전민재를 구급차에 실었다. 고대구로병원으로 이동했다.
올시즌 앞두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연일 맹활약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78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을 적었다. NC 손아섭과 타율 1위 경쟁을 펼쳤다. ‘복덩이’라고 했다.

키움전에서도 헤드샷을 맞고 쓰러지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회초에는 좌전 안타를 때렸다. 6회초에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한화전 이후 6일 만에 ‘멀티히트’ 경기였다.
시즌 개막 이후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었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살아난 롯데 타선에서도 가장 빛났다. 전민재와 함께 팀도 상승세를 탔다.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날벼락이다. 중요한 시기에 불행한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7일 정도 안정기가 필요하다. 롯데와 전민재 모두에게 아쉬운 상황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