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에 온 걸 환영한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 부상으로 인한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26)이 베일을 벗었다. 첫 경기부터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쐈다. 1회 홈런을 맞기는 했다. 그러나 이후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한다.
코엔 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2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호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만족스러운 출발이다. 다만 1회 허용한 홈런이 걸린다.

본인은 덤덤했다. 코엔 윈은 “홈런 맞고 오히려 마음을 더 차분하게 가라앉힐 기회라고 생각했다. KBO리그에 온 걸 환영한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최정이 홈런을 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홈런왕도 했던 선수고 힘도 있다. 경기장에서 서로 할 일을 했다. 다만 아쉬운 건 마운드에서 내가 던진 공이 100%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날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에게 임찬규의 투구 패턴을 참고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코엔 윈과 임찬규 모두 제구가 강점이다.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코엔 윈 역시 동의했다. 그는 “분명히 도움이 됐다. 내가 생각했을 때 임찬규와 내가 던지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전날 경기장에 남아서 SSG 타자들의 반응, 임찬규의 볼 배합 등을 면밀히 살폈다. 경기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 됐다”고 말했다.

코엔 윈은 6주 동안 에르난데스 공백을 메운다. 이후에는 다시 팀을 떠난다. 물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2026시즌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서다.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코엔 윈은 “팬과 코치진, 동료들 모두 훌륭하다. 아시아 쿼터가 도입되면 사실 돌아오고 싶긴 하다. 다만 지금은 에르난데스가 빠진 기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게 우선”이라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