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막판 쓰러진 핵심 타자 오스틴 딘(32)이 큰 부상을 피했다.
LG 관계자는 6일 “오스틴 몸 상태 이상 없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다. 현재 병원 진료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두산 경기. LG가 5-1로 앞선 8회초. 오스틴이 중견수 앞 1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문보경 타석 때 상황이 발생했다.

문보경이 상대 투수 박신지 4구를 받아쳤다. 공이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2루수 강승호에게 걸렸다. 이때 오스틴은 빠르게 2루를 향해 뛰었다. 공을 잡던 강승호와 강하게 충돌했다.
한 바퀴를 돌며 바닥에 떨어진 오스틴은 쓰려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가 바로 중단됐다. 급하게 들것까지 경기장에 들어왔다. 의료진이 상태를 오랫동안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오스틴이 일어났다. 판정은 2루수 태그 아웃. 부축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웃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래도 교체다. 교체 후 바로 라커룸에서 안정을 취했다는 게 LG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 6회초 중요한 홈런을 쳤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인 3점 홈런이다. 점수 차이를 벌리며 두산 추격 의지를 꺾었다.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제대로 날았다. 팀 공격을 이끌며 전날 패배를 갚는 데 앞장섰다.

올시즌 전체로 봐도 훌륭하다. 타율 0.309, 10홈런 30타점 2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이다. 팀 내 홈런 1위다. 현재 LG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현재 한화와 치열한 1위 싸움 중이다. 나란히 선두 자리에 앉아있다. 경쟁을 위해서는 오스틴이 꼭 필요하다. 이런 선수가 경기 막판 상대와 강하게 부딪혔다. 다행히 털고 일어났다. LG에게 아찔했을 8회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