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초반 기세가 좋은 롯데가 다시 한번 부상에 울었다. 이번에는 황성빈(28)이다. 손바닥 골절 부상이다. 결국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롯데는 “5일 부산의료원, 6일 좋은삼선병원 종합 결과 황성빈이 왼손 네 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전문의 추가 크로스 체크 이후 치료 일정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전날 사직 SSG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1회말 첫 번쨰 타석.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바닥에 튄 공이 높게 떴다. 황성빈이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마지막 순간에 몸을 날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아웃. 여기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다. 황성빈은 이내 털고 일어나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그러나 2회초 김동혁과 곧바로 교체됐다.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네 번째 중수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한동안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황성빈은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과 함께 ‘윤나고황’으로 묶인다. 롯데 핵심 중 핵심이다. 올시즌 타율 0.324, 12타점 1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4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최근 타격 힘을 바탕으로 리그 순위를 끌어올렸다. 3위에 자리해 공동 1위 LG와 한화를 바짝 추격 중이다. 아래에서는 삼성, KT가 붙고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점이다.

이때 황성빈이 부상을 당했다. 날벼락이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전민재 부상을 겪었다. 헤드샷에 쓰러졌다. 30일 검진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여기에 황성빈까지 다친 것.

롯데 팀 타율은 리그 1위다. 터커 데비이슨과 박세웅을 제외한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는 데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은 타격이다. 그런데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하던 전민재에 이어 황성빈까지 부상이다. 머리 아픈 상황이 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