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를 통해 ‘순산 요정’으로 함께하는 박수홍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은 언제나 경이롭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신비함이 있다”며 출산의 현장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9일 첫 방송 되는 TV조선 신규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의 MC를 맡은 박수홍은 딸 재이가 태어나며 출산의 현장을 경험했다. ‘딸바보’로 또 하나의 타이틀을 단 박수홍은 “남자들은 경험치가 없어서 잘 모른다. 산모를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공감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남자들이 꼭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홍은 “처음에 아기가 태어나는 매 순간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획은 정말 신선한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반신반의했다. 출산은 산모나 남편에게 제일 축복받아야 하는 순간이면서 동시에 위기의 순간이기도 하고, 또 병원 측에서도 탄생의 순간을 공개해 줘야 한다”며 “제작진이 찾아와서 ‘아기의 탄생을 정말 축하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모에게 평생의 추억이 되는 순간으로 만들어 드릴 거다’라는 말을 듣고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출산 프로그램인데 양세형과 함께 두 MC가 남자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엄마들만 임신 준비, 출산, 육아하면서 희생하고 아팠다. 이젠 남자들이 같이하지 않으면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게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이 프로그램 남자 MC들이 한 명은 막 출산해서 육아하는 남자(박수홍), 또 한 명은 아직 잘 모르는 미혼 남자(양세형)다. 그래서 저희들로 하여금 산모를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공감하고 배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출산할 때 가장 힘든 사람은 여성, 산모라는 걸 남자들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딸 재이의 탄생을 알린 박수홍은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은 언제나 경이롭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신비함이다. 신의 영역인 것 같다. 한 생명 한 생명 숭고하고 정말 이유가 있는 탄생의 순간들이기 때문에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 못지않게 다 소중하다”며 “저도 모르게 더 공감하고 기뻐하고 울고 그러는 것 같다. 특히 집에서 아기를 낳았던 가정 출산의 경우 이런 충격은 처음이었다. ‘이게 실제로 가능하다고?’ 싶었다. 비명을 질렀을 정도다. 그 탄생의 순간 환희와 딸 재이 생각이 나면서 엄청 눈물이 났다. 그리고 산모와 아기를 옆에서 도와야 하니까 정신 똑바로 잡게 되더라”고 출산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박수홍은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 대해 “내가 태어나는 순간에 ‘부모님이 이러셨겠구나’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엄마의 무한한 희생과 아빠의 간절한 소원, 또 숙련된 의료진의 노고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단언컨대 눈물과 환희,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장면을 보여줄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언제 어디서든 아기가 나온다고 하면 무조건 달려가야 된다. 대본으로 만들 수 없는 그런 프로그램”이라며 “탄생의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가정을 위해서 정부, 지자체, 기업 또는 개인분들 중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길 정말 바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동참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생명의 탄생을 담은 출산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응원하고 축하해주며 출산의 기쁨을 전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9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