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한화가 지난 1999년 이후 10연승을 달렸다. 무려 26년 만이다. 연승 행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21세기 들어 첫 10연승이다. 1999년 10월5일 대전 삼성전 이후 26년이 흘렀다. 이제 한화는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노린다. 한화의 최다 연승은 1992년 기록한 14연승이다.

경기 초반 선발 엄상백이 흔들렸다. 0-2로 뒤졌다. 불안한 출발을 했다. 3회초 추격에 나섰다. 황영묵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문현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쫓아갔다.

1-4로 끌려가던 5회초에는 플로리얼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점수 차를 좁혔다. 7회초엔 무사 1, 3루에서 황영묵의 적시 내야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찬스를 이어갔다. 플로리얼의 중견수 뜬공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1사 2, 3루를 채웠다. 문현빈이 또 해냈다. 동점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한화는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키움 주승우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적시 3루타, 이상혁의 적시 2루타로 7-5로 이겼다.

문현빈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이다. 플로리얼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한편 한화는 시즌 25승13패를 기록했다.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2위 LG와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