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이무생로랑’이란 독특한 별명을 가진 배우 이무생이 송강호와 맞붙는다. 드라마 ‘내부자들’에서다.
13일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이무생은 드라마 ‘내부자들’에 합류한다. 이 드라마는 2015년 개봉한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속 배우 김홍파가 연기한 재력가 오현수 역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은 지난 유력 대권 주자, 재벌 회장, 정치 깡패 등을 조종해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언론인 이강희(백윤식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내부자들’은 개봉 당시 누적 관객수 707만명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감독판까지 포함하면 910만명이 넘는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론 엄청난 성적이다. 드라마 ‘내부자들’은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확장된 세계관을 담을 예정이다. 앞서 배우 송강호가 백윤식이 연기한 이강희 역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배우 수애, 구교환, 신승호, 이성민 등이 출연 물망에 올랐다.
이무생도 ‘내부자들’에 힘을 보탠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독보적인 분위기와 카리스마를 보여준 그는 거대한 정치판 스캔들을 담은 ‘내부자들’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주목된다.

지난해는 ‘이무생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농도 짙은 로맨스 연기를 펼쳤고, 같은 달엔 영화 ‘시민덕희’로 무서운 빌런을 표현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선 사랑꾼 남편을, 쿠팡플레이 ‘하이드’에선 선과 악을 오가며 반전의 키로 활약했다. 디즈니+ ‘지배종’에선 차갑고 이성적인 얼굴을, 영화 ‘설계자’에선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열연했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에선 요원들을 통솔하는 빌런 대장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야말로 ‘열일’이다. ‘월간 이무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스펙트럼이 거대하다. JTBC ‘부부의 세계’에선 다정남으로 등장해 ‘이무생로랑’이란 수식어를 얻었고,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선 참혹한 연쇄살인마로 변신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천의 얼굴이란 말이 적절하다.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내부자들’ 뿐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로 대중과 만난다. 국내 콘텐츠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지만, 매 작품 숨을 조여오는 미친 연기력을 보여준 이무생과는 무관한 이야기다. 과연 ‘내부자들’에서 국내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송강호와 어떤 연기 호흡을 그려낼지 주목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