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김민규 기자] “낮 경기 때 성적이 더 좋습니다.”
NC의 울산 첫 홈 경기가 전날 비로 인해 순연되면서 ‘더블헤더’로 치른다. 순서대로라면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는 최성영(28)이다. 그런데 순서가 바뀌었다. 1차전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로건 앨런(28)이다. 선발 순서를 바꾼 사령탑 전략은 무엇일까.
NC 이호준 감독은 1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만나 “(로건이) 낮 경기 때 성적이 좋다. 최근에도 좋았고,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순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로건은 9경기 47.2이닝을 던지며 2승 5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이중 낮 경기 선발로 3경기에 나섰는데 2승(0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호투했다. 반면 야간에는 6경기 선발로 나서 5패 평균자책점 5.46을 적었다. 수치에서 확실한 차이가 난 셈.

이 감독은 “투수 코치랑 상의해 로건이 먼저 나가고 (최)성영이가 2차전에 나가기로 했다”며 “로건 낮 경기 등판 때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 실점을 보면 깜짝 놀랄 거다”며 미소를 지었다.
로건의 주간 3경기 피안타율은 0.169 5실점(2자책)이다. 야간 6경기 피안타율은 0.269 20실점(18자책)이다. 피안타율만 봐도 1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날 NC는 임시 홈이지만 울산에서 첫 홈 경기를 치른다. 한 달이상 원정을 떠돌며 ‘유랑’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홈’이 생겼다.

NC는 더블헤더 1차전 중견수 한석현과 유격수 김주원을 ‘테이블세터’로 꾸렸다. 이어 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천재환(우익수)-김형준(포수)-한재환(1루수)으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건.
지난해 리그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잠시 쉬어간다.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데이비슨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이다.
이 감독은 “데이비슨이 이전에도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현재 타격은 가능하지만 주루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이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