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준 ‘폭로전’ 진흙탕 양상…성병 전염·폭행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전 연인과의 사생활 폭로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병 전염과 금전 요구, 데이트 폭력까지 언급된 폭로와 이에 대한 전호준의 반박이 연이어 공개되며 사태는 점차 진흙탕 양상을 띠고 있다.

24일, 전호준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개인 SNS를 통해 “전호준에게 폭행을 당했고 결혼을 빙자한 금전 요구에 응했다”며 신체 상처 사진과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다.

A씨는 “커피 차부터 서포트까지 전부 해줬고 모든 데이트 비용 또한 전부 제가 지불했고 결혼을 빙자해 1000만 원가량의 금액을 갈취당했다. 헤르페스까지 옮겨 성병에 걸리게 했고, 임신 유산의 문제로 도움을 주려 필라테스 비용 또한 매달 현금 100만 원씩 줬다”고 주장했다.

이튿날인 25일 전호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상처 입은 자신의 얼굴 사진과 사건 당시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사진 속 그는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눈가까지 출혈된 모습이다. 전호준은 ”새벽 5시경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촬영한 사진“이라며 ”무단 침입한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당방위“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는 A씨가 고함을 지르고, 전호준이 “오지 마”, “때리지 마”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소란 끝에 A씨는 “살려주세요”라고 외쳤고, 전호준은 “경찰에 신고할게”라고 대응하는 장면도 녹음돼 있었다.

전호준은 “해당 사건은 사생활 문제로, 모든 상황을 공개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 계속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과열된 여론이 큰 심리적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켜보는 이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한 이후 ‘킹키부츠’, ‘위키드’, ‘시카고’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팬텀싱어4’에도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가던 중이었다.

해당 사안은 현재 양측 모두 폭행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으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법적 책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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