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고민시(30)가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소속사와 본인을 둘러싼 행보가 도마위에 올랐다. 예정된 브랜드 행사에 불참하고, 드라마 종영 인터뷰 여부도 ‘미정’ 상태다. 여기에 지인 A씨와 피해 주장 측이 각자의 주장을 내놓으며 진실 공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고민시는 29일 예정돼 있던 한 뷰티 브랜드 포토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논란 때문은 아니다”라며 “행사의 취지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주최 측과 논의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슈 회피성 불참’이라는 해석도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배우 고민시의 본명 ‘고혜지’를 직접 언급하며 중학교 시절의 폭언, 금품갈취, 장애 학생에 대한 조롱 등 구체적인 내용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게시물로 배우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며 곧바로 법률대리인을 선임,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폭로글에는 고민시 외에도 중학교 시절 그의 친구로 알려진 A씨가 언급됐다. A씨는 현재 대전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이며,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SNS와 상호 정보가 빠르게 퍼졌다.
A씨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학폭한 적 없다. 나한테 DM 보낸 사람들 다 추적 중”이라며 “내 가게로 와라. 직접 얘기하자. 커피 원두 갈아줄 테니 얼굴 까고 와서 말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피해 주장 측은 “질이 안 좋은 일진 무리였고, 조롱과 금품 절도는 일상이었다”며 맞서고 있어 양측 주장이 완전히 엇갈린다.
고민시는 현재 ENA 드라마 ‘당신의 맛’에 출연 중이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에서 2주 연속 글로벌 1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민시가 추후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정면돌파에 나설 가능성도 관측된다.
다만 현재까진 고민시 측에서 사과나 해명 등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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