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에스파 카리나의 팬덤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편지 형식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29일 카리나의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카리나 팬 일동은 최근 (이준석) 후보가 SNS를 통해 공유하신 기사 링크와 관련하여 깊 은 우려를 표한다”며 성명문을 공개했다.

이어 “해당 기사에는 피해자의 실명, 사진, 그리고 성희롱성 표현이 그대로 제목과 이미지 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의 명예가 다시 한 번 훼손되는 2차 가해 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팬들은 “후보님께서는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하는 상황 이었다면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선택해서 공유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이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해당 기사는 현재 제목과 이미지를 정정한 상태이며, 피해자의 실명이 포함 되지 않은 대체 기사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님께서 초기 버전의 링크를 여전히 유지하고 계신 것은, 스스로 밝히신 입장과도 상충되며, 피해자의 명예를 반복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카리나의 팬들은 “이에 저희는 후보님께서 해당 게시물의 링크와 미리보기를 수정하거나, 피해자의 사 진과 실명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미지가 없는 방식으로 교체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저희는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나 정치적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카리나가 무관한 정치 논쟁 속에서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성명문을 마무리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토론에서 성폭력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사인 뒤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SNS 게시물에 카리나의 실명과 사진이 사용된 기사를 공유해 2차 가해라는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카리나 팬들의 요구대로 자신의 SNS 공유했던 기사를 다른 언론사 기사로 대체한 상태다.

앞서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SNS 계정에 숫자 2가 적힌 붉은색 재킷을 입은 사진을 올려 대선을 앞두고 정치색 논란이 벌어졌다. 카리나와 소속사 SM은 논란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카리나의 팬들은 카리나가 의상에 의한 정치색 논란에 이어 이준석 후보의 공유기사에 카리나의 실명이 언급되자 ‘정치 논쟁’과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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