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황성빈(28)과 나승엽(23)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이미 악재를 안고 있다. 그런데 끝이 아니다. 윤동희(22)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안 좋은 소식이 연이어 나온다.
롯데는 6일 “윤동희가 5일 키움전 수비 과정에서 왼쪽 대퇴부 자극이 발생해 부산 거인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진 결과 좌측 전면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안정을 취한 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윤동희는 롯데 최고 핵심 선수로 꼽힌다. 올시즌 53경기, 타율 0.299, 4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2를 기록 중이다. 3월은 썩 좋지 못했으나 4월부터 페이스를 찾았다. 꾸준히 월간 타율 3할 이상 만드는 중이다.
5일 키움전에서 탈이 났다.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 기록했다. 7회초 수비에 앞서 한태양과 교체되면서 빠졌다.
부상 때문이다. 왼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다. 하루가 지난 6일 검진을 받았다. 근육 손상 진단이 나왔다. 2주 후 재검진이다. 두 번째 검진까지 받아야 재활 등 다른 일정이 나올 전망이다. 답답하다.

외야에 이미 ‘마황’ 황성빈이 없다. 5월5일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 10주라 했다. 순식간에 1번 중견수를 잃었다.
나승엽도 부상이다. 극도의 부진에 빠진 끝에 지난 2일 1군에서 빠졌다. 5일 상동구장에서 훈련 도중 공에 얼굴을 맞았다. 안과 검진을 받았고,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 그래도 일주일 추적 관리한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윤동희까지 다쳐서 빠졌다. LG-한화와 3강을 이뤘으나 최근 주춤하면서 처졌다. 2위 한화와 차이가 벌어졌고, 4위에 바짝 쫓기는 상황이다.
온전한 전력으로 나서도 만만치 않은데, 누군가 자꾸 이탈한다. 울고 싶은 김태형 감독과 롯데다. 거인 군단의 한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