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이른 시일 내에 팬들을 맞이하겠다.”

한화의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세계 최초로 인피니티풀이 설치됐다. 야구 관람과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개장 3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개장 예정’인 상태다. 인피니티풀은 애초 6월 중 개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 달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시설 보완과 안전 재점검 작업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신구장 인피니티풀은 3루 좌석 4층 맨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초 야구장 인피니티풀이다. 일본 니혼햄의 에스콘 필드가 실내 온천을,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외야 풀장을 운영한 사례를 참고해 설계됐다.

자쿠지 룸(스파 온천 시설)도 설치했다. 가족 단위 팬들이 온천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봄·가을에도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캠핑 공간도 구성했다. 야구장 안에서 수영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야구가 없는 날에도 풀장은 운영된다. 365일 개방이 목표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팬이 야구장을 찾게 하자’는 해외 스포츠 시설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한화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을 통해 “대전은 재미없는 도시라는 인식을 깨고 싶었다. 경기 없는 날에도 팬과 시민이 이 공간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원정 경기 일정에는 전광판을 활용해 실시간 중계도 계획 중이다. 또 호텔 수영장처럼 야간에 풀 파티 이벤트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개장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애초 6월 중 문을 열 예정이었다. 7월로 일정이 밀렸다.

인피니티풀은 위탁 사업자를 통해 운영된다. 대전시나 한화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별도 사업자가 시설을 맡는 구조다.

해당 운영사가 내부 준비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화는 “위탁 사업자가 인피니티풀 구역 실내장식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부 시설 보완을 위해 인허가 작업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NC파크에서 시설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 야구장에 안전 점검 지침이 강화됐다. 인피니티풀 역시 소방 시설 기준을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7월 중 개장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도 “개장 첫해이다 보니 미비점을 하나씩 점검하고 있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보완을 마친 뒤 7월 중에는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