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이시영은 ‘여배우’라는 타이틀에 기대지 않는다.

액션은 언제나 그의 무기다. 주저 없이 몸을 던진다. MBC ‘파수꾼’에서는 거리 위를 질주하는 형사를 연기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선 좀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생존자로 분했다. 이시영은 매 작품 직접 액션을 소화하며 누구보다 강단 있는 얼굴을 만들어왔다.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보이지 않았던 이시영이 6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를 통해서다. 이 작품은 이혼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시영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를 너무 오랜만에 하게 돼 기대가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인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걱정되기도 했다. 소극적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개인적인 일들과 일적으로는 연결이 안 됐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괜찮다’고 응원해줬다. 감사했다. 이 드라마가 밝은 드라마라서 더 다행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시영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이시영은 공미리를 연기한다. 공미리는 날카로운 추리력과 끈질긴 집요함으로 아파트 빌런들을 하나둘 추적해나가는 ‘광선주공의 홈즈’다.

풍선껌 테러, 층간소음, 주차 갑질 등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갈등 상황을 마치 셜록처럼 해석한다. 이시영 특유의 날렵한 액션과 단단한 눈빛이 더해져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영은 “그동안 운동도 좋아하고 활동적인 일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캐릭터가 국한된 부분이 있었다. 항상 액션에 치중이 돼 있었는데, 원래 코믹을 정말 좋아했다.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런 와중에 제안이 왔다. 오랜만에 마음 놓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미리와 저는 생각하는 부분은 비슷하다. 근데 저는 소극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보호하려는 성향이 있다. 미리는 반대다. 부딪쳐보고 오지랖도 넓다. 연기하며 저도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기대했던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롱 드 홈즈’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