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33)을 전격 영입해 뒷문을 보강한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안양이 권경원을 영입한다.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코르파칸 클럽과 지난달 결별한 권경원에게 K리그 복수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안양은 일찌감치 권경원 영입전에 착수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였고, 권경원도 안양으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권경원은 국가대표 수비수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나섰고, 이달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도 발탁됐다. 이라크 원정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수비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수비수다. A매치는 35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에서도 전북 현대~성남FC~수원FC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채우고 수원FC를 떠나 코르파칸(아랍에미리트)으로 이적했다. 코르파칸에서도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자랑했다. 중앙 수비수는 물론 간간이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했다. 지난달 25일에도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승격팀’ 안양은 이번시즌 처음 K리그1(1부) 무대로 올라왔다. 유병훈 감독의 리더십과 유연한 전술 변화로 어떤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18경기에서 7승3무9패로 강등권 밖인 9위에 올라 있다. 1부 잔류를 넘어 파이널 A(6강)을 목표로 세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었는데, 권경원을 데려오며 수비진이 업그레이드됐다. 권경원의 합류로 안양은 이창용, 김영찬, 토마스 등으로 중앙 수비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박종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수비진 뎁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권경원의 합류로 토마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또는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왼발잡이인 만큼 빌드업에도 능하다. 이래저래 권경원의 영입은 안양과 유 감독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