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전하나시티즌과 황선홍 감독은 여전히 고심이 깊다.
대전은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 전북 현대에 자리를 내줬다. 전북이 17경기 연속 무패(12승5무)를 달리는 사이 대전은 5월부터 주춤하다. 리그 7경기에서 2승3무2패를 거뒀다. 6월 들어서는 단 1승도 없다. 3경기 모두 비겼다.
21라운드 제주SK(1-1 무)전에서는 공격수 구텍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에도 정재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승점 35)은 어느덧 선두 전북(승점 45)과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맞대결이 남아 있으나 2라운드 로빈을 한 경기 남긴 시점에서 적은 격차로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6명을 영입했다. 미드필더 김봉수를 비롯해 공격수 서진수와 에르난데스 그리고 수비수 여승원, 김진야, 이명재까지 품었다.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지만 황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폭풍영입’이라고 하는데, 빠져나간 입대자 4명과 윤도영(브라이턴)의 공백을 메운 것이다. 구단과 논의하고 있으나 이적시장이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 부상자가 생겨 고민”이라고 말했다.
장기 이탈자도 있다. 핵심 미드필더 밥신이 오른 무릎 반월판 손상으로 수술했다. 복귀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왼쪽 측면 수비수 박규현도 탈장으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역시 복귀까지 2~3개월이 걸린다.
박규현이 빠지는 왼쪽 측면 수비는 이명재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강윤성, 김진야를 기용할 수 있다. 다만 밥신의 자리는 꽤 커 보인다. 그는 활발한 활동량은 물론 경기 운영과 조율에 능하다. 이순민, 김준범, 김봉수 등이 제몫을 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여름 이적시장에 데려온 새 얼굴은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승원은 부상으로 당장 뛰기 어렵다. 잉글랜드 버밍엄에서 6개월간 짧게 활약한 이명재도 7월 휴식기를 거쳐 출전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내달 1일엔 공격수 유강현과 수비수 김민덕이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플러스 요인이나 황 감독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관건이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