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TV조선 예능 ‘제철남자’가 관매도의 진짜 매력을 터뜨렸다. 최근 방송된 ‘제철남자_배만 부르면 돼’에서는 김상호·차우민과 윤계상·박지환이 한반도 최남단 다도해 진도군 관매도에서 함께한 제철살이가 그려졌다.
아침식사부터 범상치 않았다. 차우민이 준비한 무밥과 황탯국에 박지환은 “서울 가면 형이랑 식당 하자”며 극찬을 쏟았고, 폭풍 먹방이 이어졌다. 이어 관매 초등학교 교가를 개사한 ‘관매도 찬가’가 소개되며 이들은 마을 주민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두 번째 제철 식재료 ‘관매도의 보물’ 톳을 위해 네 사람은 직접 양식장으로 향했다. 김상호는 “낫질 기가 막히게 잘하죠”라며 여유 있게 톳을 베어냈고, 이에 박지환은 “우리 형님 너무 사랑스럽지 않으세요?”라며 “톳 이발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윤계상도 ‘범죄도시’ 장첸의 칼 솜씨를 재현하며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차우민은 칼질보단 줄 당기기에 집중하며 윤계상과 호흡을 맞췄다. 작업 후 네 사람은 톳 건조장에 드러누우며 한껏 지친 몸을 달랬다.

김상호와 박지환은 ‘쑥 막걸리’를 위해 즉석에서 비굴 연기를 선보였다. 박지환은 “제가 비굴을 누구한테 배웠는 줄 아세요?”라며 김상호를 지목했고, 김상호는 곧바로 몸개그로 응수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진 점심식사 자리에서 윤계상은 관매도 유머에 휘청였다. 아재 개그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는 “여기 유머 지옥이다. 여기는 아재 개그가 시작된 곳”이라며 절규했고, “제가 그래도 꽤 나이가 있는데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말장난을 계속 치면 이런 경지까지 가는구나”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관호마을 이장님의 사물놀이와 노래가 이어지자,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김상호는 노래까지 소화하며 흥에 완벽히 적응했고, 이를 지켜보던 윤계상과 박지환은 “(한국의) 이비자네”라며 감탄했다. 자연, 음식, 사람, 그리고 흥까지, 관매도는 그야말로 ‘제철남자’ 멤버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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