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전반기가 끝났고, 올스타전까지 마무리됐다. 다시 ‘전쟁 속으로’ 들어간다. KIA도 더 위를 바라본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 부상병들이 대거 돌아온다. 반등 ‘동력’ 확실하다. 문제는 아픈 선수가 ‘또’ 나왔다는 점이다. 최형우(42)와 윤영철(21)이다.
KIA는 전반기 4위로 마쳤다. 2위까지 올라갔다가 살짝 처졌다.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게 크다. 후반기 다시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온다. 이의리도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다. 외야와 내야, 선발진에 어마어마한 전력이 보강된다.

나성범과 김선빈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나성범은 홈런을 때렸다. 김선빈은 두 경기 타율이 0.700이 넘는다. 준비는 끝났다. 후반기 시작부터 뛴다.
이의리도 퓨처스에서 세 차례 재활 등판을 마쳤다. 시속 150㎞ 속구를 뿌렸다. 물집 때문에 마지막 등판을 살짝 일찍 끝내기는 했으나, 불펜피칭으로 그만큼 또 채우기로 했다. NC와 4연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제 희망을 가득 안고 나설 일만 남았다. 그런데 그게 또 안 된다. 전반기 막판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형우와 윤영철이다.

최형우는 8일 한화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그대로 교체. 윤영철은 8일 한화전 등판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 소견이다.
일단 최형우는 큰 부상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도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KIA 관계자는 “혹시 몰라서 16일 재검을 받는다”고 했다. 일단 1군 엔트리에 말소하지 않은 부분에 방점을 찍는 편이 나아 보인다.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다.

윤영철은 제법 큰 우려를 낳는다. 굴곡근 손상은 팔꿈치 인대 손상의 ‘전조 증세’라는 평가가 많다. 앞서 이의리도, 곽도규도 굴곡근 부상 진단으로 시작했다.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4주 후 재검진이다. 이 결과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올시즌 KIA 팀 내에서 ‘대체불가’ 자원이다. 전반기 타율 0.329, 14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을 쐈다. 빠지면 어마어마한 타격이다.

윤영철의 경우 이의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불펜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상황을 보겠다.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롱릴리프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다.
나아가 이의리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거나, 양현종이 휴식이 필요할 경우 윤영철을 선발로 쓰면 된다. 빠지면 역시나 큰 타격이다.
KIA는 결국 최형우-윤영철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야 한다. 그것 외에 당장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시즌 내내 부상 때문에 운다. 허탈할 따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