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이제는 ‘한화맨’ 손아섭(37)이다. 우승을 향한 한화의 퍼즐이 완성됐다. 선수들도 반기는 모양새다. ‘주장’ 채은성(35)과 외인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29) 역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 4시간여를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원소속팀인 NC는 손아섭을 내주고 한화로부터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그러나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지난 24일 창원 KT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근육 손상(1단계) 진단을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애초 한화 선수단 합류 시점 역시 불투명했는데, 코치진 회의 끝에 1일 광주 KIA전부터 1군 선수들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 역시 “손아섭이 광주로 합류해 당분간 1군 선수단과 동행을 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부상이라는 단기 리스크보다 손아섭이 가져다줄 ‘가치’와 가을야구에서 확실한 ‘성과’를 택했다. 최근 10년간 포스트시즌 통산 OPS 1.008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윈나우’를 외친 한화에 맞춤형 타자인 셈이다.

선수들도 손아섭의 합류를 반겼다. 채은성은 “(손)아섭이 형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단한 타자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악바리 같은 모습과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보는 것 자체가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채은성은 “무엇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타자가 우리 타선에 들어오게 됐기 때문에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인 에이스’ 와이스 역시 “정말 좋은 선수다. 공격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타선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등록일은 8월 초로 예상된다. 손아섭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한화의 타선은 더욱 단단해질 전망. 더구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외친 한화다. 손아섭이 ‘히든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