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6일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선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11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이 요구한 출석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지각한 김 씨는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다.
그는 포토라인 앞에서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오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진 핵심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오전 10시 23분부터 1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김 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 수수,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16가지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검은 특히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연루 의혹, 통일교 관련 청탁 정황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은 김 씨에 적용된 혐의가 광범위하고 중대하다고 판단해, 향후 추가 소환조사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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