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뉴욕 양키스가 위기에 빠졌다. 애런 저지(33)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메리칸 리그(AL) 동부 2위가 점점 멀어진다. 와일드카드도 위태롭다.
양키스는 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수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텍사스전에서 0-2로 패했다. 텍사스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에게 꽁꽁 묶였다. 이발디를 맞아 8이닝 동안 1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양키스 입장에서 중요했다. 4연패에 빠져있던 상황. 연패 탈출이 절실했기 때문. 이때 타선의 중심 저지가 복귀했다. 지난달 말 수비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한 저지는 27일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양키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빠진 티가 나도 너무 났다. 저지가 없는 10경기에서 4승6패에 머물렀다. 더욱이 지난 마이애미 원정 3연전에서는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텍사스 원정 1차전까지 패배가 이어지며 4연패다.
그동안 AL 순위도 수직 하락이다. 저지가 있을 때부터 불안했다. 없는 동안 ‘확’ 떨어졌다. 반대로 라이벌 보스턴은 치고 나갔다. 전반기 막판까지 AL 동부 1위를 지켰는데, 어느새 3위까지 떨어졌다.
6일 텍사스와 시리즈 2차전은 저지가 돌아온 만큼,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돌아온 저지도 힘을 쓰지 못했다. 아직 실전 감각이 덜 올라왔을까. 저지는 이날 경기 3타수 2삼진에 그치며 팀의 5연패를 막지 못했다.

같은 날 보스턴은 캔자스시티를 홈에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양키스와 보스턴의 차이는 이제 3.5경기까지 벌어졌다. AL 동부 2위 자리가 멀어지는 것도 멀어지는 건데, 와일드카드 경쟁도 쉽지 않다. 이날 패한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경쟁팀이다. 6일 경기 결과로 0.5경기 차이로 따라잡혔다.
지난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맛봤다. LA 다저스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음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그런데 올시즌 뭔가 안 풀린다.
저지가 빠진 동안 팀은 제대로 위기를 맞았다. 저지 복귀전에서도 뚜렷한 반등 시그널을 만들지 못했다. 자칫 잘못하면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을 올해 가을야구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