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LG 오스틴 딘(32)의 타격감이 돌아왔다. 부상 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복귀 후 완전히 달라졌다. ‘강타자’ 오스틴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타이밍이 정말 잘 맞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스틴은 지난시즌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올시즌 6월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율 0.272 OPS 0.907에 머물렀다. 오스틴 ‘이름값’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옆구리 부상이 문제였다. 타격을 하는 데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국 7월 한 달간 2군에서 재활과 컨디션 조율에 전념했다. 100% 컨디션으로 8월 1군에 돌아왔다. 부상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복귀 후(12일 경기 전 기준)타율 0.333, OPS 0.977로 반등했다.
오스틴은 “부상으로 오래 빠져 있었지만, 그래도 야구에서 잠시 벗어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그동안 타격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너무 컸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경기를 직접 뛰지 않아도 LG 경기를 매일 같이 지켜봤다. 내가 없어도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복귀 후 ‘나만 잘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들어 ‘타격 타이밍’이 나아졌다. 방망이가 헛도는 것이 줄어들었다. 경기당 삼진 비율이 전반기 0.5개에서 후반기 들어 0.3개로 줄었다.
오스틴은 비결에 대해 “나만 아는 특급 비밀”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도 많지만, 그보다 2군에서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까’를 고민을 했다. ‘마음가짐’을 바꾼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운도 따라주고 있다. 오스틴은 “사실 2군 경기를 치르는 데, 타이밍이 정말 좋지 못했다. 걱정이 컸는데, 1군 합류 후 귀신 같이(?)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 상대 수비를 피해가는 타구도 많아졌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한화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주 ‘1위 쟁탈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시리즈 ‘위닝’을 거뒀다.
오스틴은 “한화는 타선, 마운드 모두 훌륭하다.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선수단 모두가 느낄 수 있었던 시리즈였다”라며 “현재 팀도, 나도 상승세를 탔다. 계속해서 1위를 이어 나가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