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누적 조회수 4억 7000만 회를 기록한 네이버 인기 웹툰 ‘상남자’가 드라마로 제작한다. 연출은 배우이자 감독인 김희원이 맡는다.
‘상남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한유현이 끝없는 욕망을 좇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잃고, 젊은 시절로 회귀해 인생을 다시 시험대에 올리는 이야기다. 성공, 후회, 재도전이라는 보편적 감정선을 회귀 서사로 풀어내며 독자 공감을 끌어온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는 김희원 감독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로 연출 데뷔,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후보에 오르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호흡으로 일상 감정을 포착하는 강점이 ‘상남자’의 인간 드라마 결을 어떻게 살릴지 관심이 모인다.
제작은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이 맡는다. 스튜디오N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영화 ‘좀비딸’ 등으로 제작 저력을 입증했다. 스튜디오N은 “인기 웹소설·웹툰 ‘상남자’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고, 김희원 감독이 합류해 내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원작은 김태궁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바탕으로 2020년 웹툰화됐다. 각색과 작화, 연출 완성도를 앞세워 요일 상위권을 지켜왔고, 영어·일본어·인도네시아어·태국어 등으로 번역돼 글로벌 누적 조회수 4억 7000만 회를 돌파했다. 일본 라인망가에서는 직장인의 희로애락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휴먼 드라마 장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며 현지 독자층을 넓혔다.
상남자는 대형 글로벌 IP와 백상 후보 출신 감독, 검증된 제작사의 조합의 성사다. 회귀를 통해 “다시 선택하는 삶”을 전면에 세운 원작의 힘이 실사화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김희원 감독의 두 번째 웹툰 원작 도전이 어떤 결을 더할지 시선이 쏠린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