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키움의 베테랑 투수 장필준(37)이 결국 팀을 떠난다. 시즌 전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한 베테랑 카드”라는 구단의 기대와는 달리, 재발한 팔꿈치 통증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부상과의 싸움 끝에 내려진 결론은 퇴단이다.
키움 구단은 26일 “장필준이 팔꿈치 부상 재발로 팀을 떠나게 됐다. 애초부터 안고 있던 통증이 다시 도졌다. 선수 본인 역시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길 원했고, 구단과 협의 끝에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필준은 키움이 시즌 개막 전 영입한 베테랑 자원이었다. 삼성 시절 필승조로 활약했다. 리그 10시즌 통산 345경기, 47홀드 42세이브를 기록한 불펜 자원이다. 키움은 젊은 불펜진에 노련함을 더하기 위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영입 당시 “불펜 뎁스가 확실히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현실은 달랐다. 장필준은 애초 팔꿈치 상태가 완전치 못했다. 키움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경험치를 원했다. 당시만 해도 “4월 중순, 늦어도 5월 안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이 그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복귀 시점은 미뤄졌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영입 당시에는 4~5월쯤 불펜에서 힘을 보태줄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시점이 계속 지연됐다. 재활 및 치료를 병행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구단과 상의 끝에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단 결정은 전반기 막판, 7월 무렵이다. 설 대행은 “장필준이 직접 찾아와 ‘몸이 더 이상 따라주지 않아 죄송하다. 여기서 더 야구를 하고 싶지만 지금 상태로는 어렵다.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다시 건강을 되찾으면 언젠가 테스트를 통해 돌아오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키움은 기대했던 불펜 보강 효과를 얻지 못했다. 계속되는 젊은 투수들의 기복 속에서 베테랑 존재감이 절실했다. 장필준은 결국 한 경기도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팀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마무리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