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LAFC)은 주장 교체 가능성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최근 불거진 ‘주장직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불편해할 것은 없다. (홍명보) 감독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라며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울 것이다. 감독도 감독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리더십을 시험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라며 “팀원이 좋은 기량을 뽑아낼 수 있게 심적으로나 경기장에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기량이나 경험을 전해주고 잘 받아들이게 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이적해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미국에 온 지) 3주밖에 안 됐지만, 나도 처음 와보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량을 펼쳐 보이는 것이 월드컵 준비에서 자신감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거다. 선수들이 자꾸 뭔가 해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보는 게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욱이 대표팀이 상대하는 미국 축구대표팀은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한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님은 ‘은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며,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며 “상대편이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좁은 축구 세상에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그와 재회를 반겼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