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PSG 공격의 핵심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나란히 프랑스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뎀벨레는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두에는 종아리 쪽 근육을 다쳐 약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근육 문제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파비안 루이스, 내전근을 다친 세니 마율루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네 선수가 뛰는 모든 포지션을 이강인이 소화할 수 있다. 공격 쪽 남은 자원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이브라힘 음바예 정도다. 루이스가 빠진 미드필드 라인에서도 대체자 1순위는 이강인이 될 수 있다.
9월부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스 스테이지가 진행되기 때문에 PSG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5일 렝스와 프랑스 리그1 경기를 치른 뒤 18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싸워야 한다. 22일 마르세유, 28일 옥세르전을 마친 후에는 10월 2일 바르셀로나와 빅매치를 갖게 된다. 이어 6일 릴스와 리그 경기에 나선 뒤 10월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게 된다.
적어도 다음 A매치 휴식기 전까지는 이강인도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PSG의 만류에 잔류했다. PSG는 최고의 백업 자원인 이강인을 쉽게 놔주지 않았다. 어차피 ‘부자 구단’이라 이강인을 통해 버는 이적료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마침 시즌 초반 주요 자원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강인의 쓰임새가 필요한 시점이 빠르게 찾아왔다. 어차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마음속에 베스트11은 정해져 있고 이강인은 뒷순위 선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실력을 증명할 필요는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