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3일 현재 리그 단독 3위

팀 ERA 2위·불펜 ERA 1위

노경은-김민-이로운, 20홀드 ↑

리그 역대 두 번째 ‘20홀드 트리오’ 배출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바를 해낸 덕분이다.”

올시즌 유독 드높은 마운드를 자랑하는 팀이 있다. 리그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화와 SSG는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 2위를 다툰다. 불펜으로 좁히면 SSG가 선두인 가운데 그 중심에는 ‘20홀드’를 달성한 노경은(41)-김민(26)-이로운(21)이 있다.

13일 현재 SSG는 66승4무60패, 승률 0.524를 기록하며 리그 3위다. 직전 롯데와 경기에서 11-12 아쉬운 1점 차 패배의 고배를 마신 탓에 연승은 놓쳤지만, 최근 10경기 기록은 7승3패로 이 기간 1위다. 팀 타율 역시 9위에서 전전하다가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 시즌 대비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의 맹활약이 특히 눈에 띈다.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외국인 원투펀치로 앞세웠고, SSG는 평균자책점·삼진 2위 드류 앤더슨과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 중인 미치 화이트가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37로, 한화와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다. 팀 타율이 최하위권인 점을 고려하면 마운드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홀드 트리오’ 우뚝 선 필승조 노경은(30홀드, 평균자책점 2.24), 김민(20홀드, 평균자책점 3.07), 이로운(27홀드, 평균자책점 2.06)은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노경은은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3년 연속 30홀드 달성에 성공했다. 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김민 역시 10일 NC전에서 20홀드 고지를 밟으며 2024년 삼성(임창민, 김재윤, 김태훈)에 이어 리그 역대 두 번째로 한 팀에서 세 명의 투수가 20홀드를 달성했다.

팀 내 고참 노경은은 “선수들 모두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바를 해낸 덕분”이라며 “이숭용 감독님과 경헌호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주셨기에 큰 문제 없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닝 코치진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 관리에 신경을 특별히 많이 써주신다”며 “운동부터 치료, 마사지까지 책임져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운 일원이라 영광”이라며 운을 뗀 이로운은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가장 큰 기쁨이다. 시즌 전에는 이런 성적을 거둘 거라 생각 못 했다. 앞으로 30홀드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SSG에 합류해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김민은 “20홀드를 달성해서 기쁘다”면서 “제가 앞쪽에 나가는 경기가 많은데, 앞으로도 맡은 역할을 다 해내겠다.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과 함께 홀드 및 세이브 기록을 더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 팀 승리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더 좋은 피칭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