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에는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승점 45)은 김천 상무(승점 46), 포항 스틸러스(승점 45)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형국이다. 맞대결이 열리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순위 경쟁이 더욱더 격화할 전망이다.
대전은 29경기에서 37실점으로 실점이 적은 편에 속한다. 최저 실점 공동 5위다. 다만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확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29라운드 전북 현대(0-1 )전에서 대전은 시종일관 잘 싸웠다.
높은 집중력도 유지했는데, 후반 14분 수비수 하창래가 전북 공격수 콤파뇨와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콤파뇨가 이를 성공했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하창래는 지난 27라운드 FC안양(2-3 패)전에서도 후반 26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팀에 피해를 줬다. 대전은 하창래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에서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역전골까지 내줘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24라운드 FC서울(0-1 패)전에도 수비수 안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 한 골 차로 패했다.
뿐만 아니다. 25라운드 수원FC(3-2 승)전에서는 전반 막판 골키퍼 이창근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줬다. 주민규와 김준범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으나 급격한 수비 집중력 저하는 분명했다.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K리그1 최다인 8명을 데려왔다. 여기에 제대한 수비수 김민덕, 공격수 유강현까지 합류했다.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호흡과 조직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황 감독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경기력은 확실히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새 얼굴 주앙 빅토르가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부상자들도 복귀하는 중이다.
대전의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 진출이다. 김천, 포항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관건은 수비 집중력의 유지가 될 전망이다. 상위권 팀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한 골 또는 매우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