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가 세상을 떠난 전유성의 장례를 맡는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이하 코미디언협회)는 26일 “한국 코미디에 큰 업적을 남기신 전유성 님께서 별세하셨다”면서 “이번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故 전유성은 전날 오후 9시 5분경 폐기흉 재발로 투병하던 중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76세다.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서울에서 치르게 됐다. 장례 준비는 협회장을 맡고 있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주도하고 있다. 김학래는 지난 24일 전유성을 찾아가 병문안을 했고, 전유성이 희극인장으로 장례를 진행해줄 것을 직접 부탁했다. 이에 협회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미리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고, 빠르게 서울에 빈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전유성은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았고, 최근 다른 쪽의 폐에도 기흉 증상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지난해 유튜브 콘텐트 ‘꼰대희’에 출연했을 당시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해 “급성 폐렴, 부정맥, 코로나 등을 앓았다”고 밝힌 바 있다.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한 그는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활발하게 개그 활동을 펼쳐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예원예술대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 김신영 등 수많은 후배들을 길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장지는 지리산 인월로 예정하고 있다. 조문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받는다. 장례식장 공개 여부, 영결식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