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로 떴던 충주맨 ‘충즈’…“팬들께 죄송, 새로운 길 갈 것”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돌연 가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군복 차림으로 등장한 김선태는 “안녕하세요, 충즈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지난 일주일간 여러분과 함께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노래와 무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그는 “고민 끝에 오늘부로 가수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주말 동원과 민원들로 지쳤고, 수익금 미정산 등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정신적 고통도 컸다. 더 이상 팬들에게 온전한 모습의 충즈를 보여드리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록 가수로서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만, 팬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며 눈물 흘리는 시늉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앞서 충주맨은 지난 21일 ‘충주 파크뮤직 페스티벌 with 국악’ 무대에서 가수 우즈(WOODZ)를 패러디한 ‘충즈’로 변신, ‘Drowning’을 열창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KBS 2TV ‘불후의 명곡’ 속 우즈의 무대를 완벽히 재현한 모습으로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동료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그래, 본업에 충실해라~”라는 댓글을 남기며 씁쓸한 공감을 보였다. 짧지만 강렬했던 ‘충즈’ 활동은 결국 논란과 갈등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