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통합 우승 주장 하고 싶습니다.”
극적인 우승을 거둔 LG다. 한국시리즈 직행이다. 주장 박해민(35)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LG는 1일 잠실 NC전 3-7로 졌다. 시즌 최종전이었다. 이날 패배로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문학 한화-SSG전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8회까지 한화가 5-2로 앞섰다. 9회말 SSG가 무려 4점을 내며 역전승을 그렸다. 덕분에 우승이다.
우승 확정 후 만난 박해민은 “매직 넘버 1을 남겨두고 투타 밸런스가 어긋났다. SSG에 정말 고맙다. 1위 결정전 부담이 엄청났을 거다. 피하게 되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팬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다. 박해민은 “자력으로 끝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한국시리즈는 잘 끝내겠다. LG 응원가 중에 ‘포에버 LG’가 있다. 우승 후 함꼐 부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으로서 부담이 엄청나게 컸다. 그는 “없다면 거짓말이다. 경기가 계속 풀리질 않았다. 생각이 많았다. 144경기 동안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1위를 유지한 덕분에, 이 순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승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예방 주사를 맞은 느낌이다. 이 어려웠던 순간을 계속 기억하겠다. 한국시리즈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올라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 박해민은 “누가 올라올지 모른다. SSG도 자신감이 생겼을 거다. 누가 올라오든, 우리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해민은 “통합 우승 주장을 하고 싶다. 극적으로 우승이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선수들 모두 힘을 내길 바란다. 나를 통합 우승 주장으로 만들어달라(웃음)”고 전했다. duswns0628@sports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