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3억 vs 11억’ W코리아 해명…‘기업·개인 기부금 포함됐다’

W코리아 편집장, 재단 이사 논란 해명…‘1~2년 전 명예직, 보수 無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W코리아가 지난 20여 년간 진행해온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의 기부금 액수와 투명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행사 주최 측인 두산매거진의 CEO이자 W코리아 편집장인 이혜주 씨가 기부금을 전달받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이사로 재직 중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한 ‘Love Your W’ 행사가 유방암 환자 지원이라는 본래 취지보다 화려한 셀럽들을 앞세운 상업적 마케팅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매년 성대하게 열리는 파티 형식의 행사 운영 비용과 협찬 수익 대비 실제 기부금 비율, 기부금의 구체적 집행 내역 등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한 기부금은 총 3억 1569만 원에 그쳤다. 이는 W코리아 측이 대외적으로 홍보해 온 누적 기부금 ‘11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심지어 2017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기부 내역이 전무한 해도 있던 것으로 논란은 가중됐다.

다만 W코리아 측은 관련 보도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 요청했다.

W코리아에 따르면, 본 캠페인의 기부금은 ▲W코리아가 직접 전달한 금액과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직접 전달한 금액을 모두 합산해 산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W코리아와 한국유방건강재단은 2006년 첫 협업 이래, 2007~2009년 동안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를 통해 기부를 진행했으며, 이후 동일한 방식으로 재단에 기부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W코리아 측은 “여성신문이 보도한 금액은 W코리아가 직접 재단에 전달한 일부 금액만 반영된 것으로, 기업 및 개인의 직접 기부금과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한 기부 내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기부금은 약 9억6천만 원, 2025년 기부 예정금 1억5천만 원을 포함하면 20년간 총 11억 원 수준이라는 것이 W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W코리아 이혜주 편집장이 기부금을 받는 재단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잡지사와 재단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기부금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W코리아 측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혜주 편집장은 약 1~2년 전부터 명예직으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단 한 푼의 보수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