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가수 겸 배우 이나은이 6년 만에 취재진과 마주했다.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걸그룹 에이프릴의 ‘멤버 따돌림 의혹’ 논란 이후 처음이다.

이나은은 21일 경기 고양 스타필드에서 숏폼드라마 ‘마이리틀셰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마이리틀셰프’는 동명의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나은 외에도 최보민, 윤혁석, 김도아 등이 출연한다. 주연 배우 네 명 모두 아이돌 출신이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이나은이 소위 2021년 ‘에이프릴 사태’ 이후 취재 기자들과 처음 대면하는 공식석상이다. 그간 몇몇 포토 행사에는 참석한 바 있지만, 이날 현장을 통해 오랜만에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나섰다. 제작발표회로만 따지면 2019년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후 6년 만이다.

이나은은 6년 만의 제작발표회 참석 소감을 묻자 긴장된 목소리로 “공개적인 장소에서 팬분들, 기자분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됐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년 만의 제작발표회라 긴장도 됐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릴 사태’는 2021년 전 멤버 이현주 가족의 폭로로 처음 불거졌다. 이나은을 비롯해 에이프릴 멤버들이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취지의 폭로였다. 이후 양측의 지리한 폭로전과 법적공방이 이어졌고, 에이프릴은 결국 2022년 1월 전격 해체됐다. 해당 사건 여파로 이나은은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하는 등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이나은은 에이프릴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를 나와 나무엑터스로 이적하고 복귀를 모색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SBS 드라마 ‘재벌X형사’, ENA 드라마 ‘크래시’ 등에 특별출연하며 서서히 활동 기지개를 켜다가, 지난 7월 ENA 드라마 ‘아이쇼핑’의 소미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마이리틀셰프’는 배우로서 이나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 최대 외식그룹 ‘퍼스그룹’의 상속자 최노마가 인플루언서로 살던 중 회사를 노리는 고모의 음모에 빠지고, 고모와 세기의 요리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이나은이 여주인공 최노마 역이다. 재벌 상속자에서 셰프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나은은 “노마에게 가장 끌렸던 것은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을 잃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4년 전부터 ‘마이리틀셰프’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이게 운명인가’ 싶었다”고 고백하며 “오랜만에 팬분들, 기자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