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한국 록 음악계에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 파워풀한 연주와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던 밴드 티어드랍(Tear Drop)의 베이시스트 김상영이 42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티어드랍 측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비보를 직접 전했다. “사랑하는 우리 티어드랍 베이시스트 김상영 군이 오늘 새벽, 너무나 이른 나이에 저희 곁을 떠났다”는 슬픔 가득한 부고는 록 팬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故) 김상영은 최근까지 암 투병과 힘겨운 항암 치료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날 새벽 끝내 세상을 떠났다.
티어드랍 멤버들(고혁주, 김호세, 정경훈, 김효일)은 “누구보다 밴드와 음악을 사랑했고, 무대 위에서 늘 열정 가득했던 친구였다. 무겁고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2006년 데뷔한 티어드랍은 수많은 페스티벌 무대를 휩쓸며 한국 록의 계보를 이어온 실력파 밴드이기에, 이번 김상영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밴드 활동은 물론 록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김상영은 베이시스트 활동 외에도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였다. 그는 자동차 리뷰 전문 유튜브 채널 모터그래프의 전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필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만능 재주꾼’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밴드와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젊은 나이에 마감한 김상영. 그의 폭발적인 베이스 사운드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울려 퍼질 것이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