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성인입양은 혈연이 아니어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성인입양은 주거와 생계 같은 실무적 문제를 넘어 실패와 재도전의 여지를 열어주는 정서적 바탕도 된다.

진태현은 최근 SNS에 한 누리꾼의 댓글을 공유하며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는 “후원보다는 같이 밥을 먹는 식구가 진짜 나누는 삶 같습니다. 왜 성인만 가족을 삼느냐? 후원만 하지 왜 그러냐? 이런 작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이 지금의 우리의 사회를 만들고 있진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라고 썼다.

올해 6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그는 동거·돌봄·시간의 공유를 핵심으로 꼽았다. “삶을 함께 나누고 시간을 내어주고 우리의 가정에 초대하는 일이 그 어떤 엄청난 기부나 후원보다 나은 길이라 믿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 신념도 숨기지 않았다. “저희 부부는 사람이 잘 되길 바라면서 삽니다 그리고 착하거나 선하지가 않아 제발 조금이라도 바르게 살고 싶습니다. 청년 시절 너무 어렵고 힘들고 어리숙하고 부끄럽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도와가며 살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태현은 19일 SNS에 “우리 지혜가 106회 전국체전에서 작년에 이어 5등! 경기도 한지혜 장하다. 멋지다. 경험을 많이 하자! 이제 시작이다. 대한민국 여자 마라톤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2019년 대학생이던 박다비다를 입양한 데 이어, 올해 초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두 딸을 새롭게 가족으로 맞았다. 그중 한지혜는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5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진태현은 “앞으로도 집 명품 돈 자랑 말고 아내, 이웃, 가족 자랑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게 유일한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