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강제동원 일본 기업에 3조 넘는 연기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은 이 같은 사실은 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미쓰비씨, 파나소닉 등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일본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돈이 2025년 2월 기준 81개 기업 3조 820억 원에 이른다.

이는 2015년 9359억원에서 10년 동안 3배 넘게 증가한 투자 규모로, 강제동원 관련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25년 2월 기준 국민연금이 1000억원 이상 투자한 강제동원 기업은 9개로 토요타 자동차 7560.9억, 신에츠 화학 5213.6억, 미쓰비시 중공업 2061.9억원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기업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일본의 몰역사적 행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일본 강제동원 기업 투자에 대해 전면 재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