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고 김무생이 세상을 떠난 지 21년이 흘렀다.
김무생은 2005년 4월 16일 새벽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1963년 TBC 성우 1기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69년 MBC 특채 탤런트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용의 눈물’ ‘태양인 이제마’ ‘제국의 아침’ ‘청춘의 덫’ ‘옥탑방 고양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묵직한 연기력을 쌓았다. 특히 1996년 대하사극 ‘용의 눈물’에서 이성계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아내가 세상을 떠났고, 2017년에는 아들인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김주혁은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향년 45세였다.
1998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방자전’ ‘뷰티 인사이드’ ‘공조’ ‘독전’ 등 영화와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등 드라마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아버지의 이름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전 김주혁은 방송을 통해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2014년 KBS 2TV ‘1박2일’ 출연 당시 그는 “아버지한테 표현도 못 했다. 밤에 혼자 있을 때 TV에서 아버지와 따뜻한 장면이 나오면 부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자가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두 배우가 남긴 작품과 연기는 지금도 시청자 기억 속에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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