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S 1차전 8-2 승리 ‘기선 제압’
박해민 홈런 결정적
염경엽 감독 “박해민 홈런 예상 못 했다”
2차전 선발은 임찬규…치리노스 옆구리 담 증상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수비도 좋았지만, 홈런이 가장 좋았다.”
LG가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약 3주의 실전 공백이 있었다.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한 경기력이다. 깔끔한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해민(35)이 빛났다. 특히 5회말 홈런이 결정적이다. 염경엽(57)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LG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와 KS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승 확률 73.2%를 잡는 데 성공했다.

타선 집중력이 빛났다. 터져야 할 때 터졌다. 특히 박해민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2-0으로 앞선 5회말. LG 입장에서는 추가점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문동주의 커브를 잡아당겼다. 3-0을 만드는 솔로 홈런이다. 이후 LG는 공격 흐름을 제대로 타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수비도 훌륭했다. 1회초 1사 1루 때 문현빈의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외야 깊게 날아간 타구를 박해민이 끝까지 따라갔다. 담장 앞에서 잡으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초반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그야말로 ‘슈퍼 세이브’다.

경기 후 염 감독도 박해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홈런을 중요하게 봤다. “(박)해민이가 수비도 좋았지만, 홈런이 가장 좋았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쫓길 수도 있던 상황에서 여유를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예상 못 했다”며 웃었다.
박해민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이뤄졌다. 팀 안타는 7개다. 여기에 볼넷을 무려 7개 얻어냈다.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자주 나갔다. 자연스럽게 기회가 많이 왔고, 이걸 잘 살렸다.


염 감독은 “3주 동안 타격코치와 많은 얘기 했다. 어떻게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 많이 했다”며 “전력분석, 타격코치 파트에서 준비를 잘했다. 타선이 터지면서 1차전 이길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적은 LG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까지 승리를 노린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가 아닌 임찬규다.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상이 있어서 내린 결정이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서 어제 옆구리 담이 걸렸다더라”며 “(임)찬규도 괜찮다. 대전보다 잠실이 찬규한테 유리하다.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1위가 임찬규다. 치리노스는 3~4차전 중 회복세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