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왕좌의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경기답게 LG와 한화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1점을 추격하자, LG가 곧바로 3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와 LG는 2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합계 14안타를 기록하며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가 2점 차로 따라붙은 4회말, LG는 ‘빅이닝’을 통해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한화-LG 선발 류현진과 임찬규는 나란히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3이닝 7안타 1홈런 1볼넷 2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정규시즌 때 보여줬던 위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한화의 득점 지원에도 대량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임찬규 역시 경기 초반부터 내리 4실점 하더니, 3.1이닝 5안타 2홈런 3볼넷 2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김영우(0.1이닝)는 볼넷 한 개를 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진성은 베테랑답게 1.1이닝 2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1회초 한화가 첫 득점을 뽑았다. 문현빈(2점)-노시환(1점) 백투백 홈런과 하주석 적시타 등을 통해 4-0로 앞섰다.

2회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4점 차이를 극복했고, 역전까지 갔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다. 박동원의 2타점 2루타로 2-4를 만들었다. 구본혁 2타점 적시타, 홍창기 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5-4 역전까지 갔다. 3회말에는 박동원의 2점 홈런을 통해 점수 7-4가 됐다.

한화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하주석이 땅볼에 그친 4회초, 최인호가 볼넷을 골랐다. 최재훈은 LG 내야진 실책으로 땅볼로 출루했고, 최인호는 그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임찬규가 흔들리자 김영우가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리베라토를 뜬공으로 잡은 뒤 황영묵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문현빈 또한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 5-7. 다만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LG가 4회말 바로 달아났다. 4회말 한화 김종수 상대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골랐고, 바뀐 투수 김범수 상대로 다시 볼넷이다.

문보경이 우측 펜스 최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10-5를 만들었다. 한화가 한 걸음 내딛으면, LG는 여러 걸음 쑥쑥 나간다. 0-4로 시작한 경기를 10-5까지 만들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