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수진 기자] ‘우주메리미’가 불법 촬영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6회에서는 공원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진경(신슬기 분)이 불법 촬영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를 목격한 백상현(배나라 분)은 윤진경에게 외투를 건네며 대신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후 몰카범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촬영된 사진을 삭제했다.

백상현은 몰카범에게 “불법 촬영은 징역 7년, 벌금 5000만원 이하다. 포렌식 해서 더 나오면 상습범으로 처벌받는다”며 법적 처벌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 봐준다. 다음엔 얄짤없다”고 말하며 돌려보냈다.

방송 직후 SBS 유튜브 채널에 ‘신슬기 도촬한 금수저 몰카범, 배나라의 시원한 참교육’ 등의 제목으로 클립과 쇼츠 영상이 게시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불법 촬영 가해자를 신고 대신 용서하는 장면은 적절치 못하다”라며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SBS는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sujin1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