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 문화유산의 귀환과 원주 역사문화의 가치 재조명
고려 동종(국립공주박물관 소장) 특별 대여 국내 최초로 공개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원주박물관(관장 왕현종)은 반출되어 원주를 떠났던 문화유산과 그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 ‘不朽之緣(불후지연) – 돌아온 원주문화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원주한지테마파크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두 곳에서 진행된다.
1차 전시는 11월 19일 수요일부터 12월 2일 화요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 2층 제2기획전시실에서, 2차 전시는 12월 8일 월요일부터 12월 19일 금요일까지 미래캠퍼스 원주박물관 전시실(청송관 105호)에서 볼 수 있다.
‘不朽之緣 – 돌아온 원주문화유산’ 특별전은 과거 원주 문화의 일부였으나 현재는 본래의 자리를 떠난 문화유산들에 관한 기록과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픈 흔적을 간직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 오사카로 무단 반출되었다가 2024년, 113년 만에 원주로 귀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유산들도 남아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타 지역 및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의 현황과 그 역사적 의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주 강원감영에서 간행된 57종의 고서 목록과 내용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지역 역사문화의 가치와 유산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2차 전시에서는 1916년 원주 흥양리에서 발견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의 혼란 속에서 공주로 이관된 뒤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고려 동종(국립공주박물관 소장)을 특별 대여해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원주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복원을 상징하는 뜻깊은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현종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원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로 반출된 역사적 문화유산의 현황과 의미를 학내 구성원과 원주시민들에게 알리고, 관람객들이 문화유산 보존과 환수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연세대학교 원주박물관이 주관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후원으로 마련되었으며, 문의는 연세대학교 원주박물관(033-760-273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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