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 전체 1순위 정관장行

형 문정현 이어 최초 ‘형제 1순위’

DB는 이유진, KCC는 윤기찬 지명

총 26명 프로 취업, 지명률 56.5%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예상대로다. 안양 정관장이 전체 1번으로 고려대 문유현(22·180.1㎝)을 지명했다. 가드 왕국에 특급 가드를 추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얼리 엔트리가 대세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열었다. 앞서 순위 추첨이 진행됐다. 정관장이 전체 1번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이날 문유현을 데려왔다.

2004년생으로 현재 고려대 3학년인 가드 문유현은 모두가 예상하는 1순위 후보였다. 이미 국가대표에 발탁됐을 정도로 능력은 검증이 끝났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갖춘 가드라는 평가.

정관장이 딱히 다른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다. 변준형과 박지훈 등 좋은 가드가 많은 팀이지만, 2년 연속 대학리그 MVP 문유현을 놓칠 수는 없었다.

문유현은 수원 KT 포워드 문정현의 동생이기도 하다. 형제가 모두 전체 1순위로 뽑혔다. KBL 역대 최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원주 DB는 연세대 포워드 이유진을 품었다. 연세대 2학년으로 역시나 얼리 엔트리다. 199.8㎝ 장신 포워드로서 스피드가 있고, 핸들링도 가능하다. 수비력도 좋다는 평가다.

부산 KCC는 3순위로 고려대 3학년 포워드 윤기찬(194.1㎝)을 지명했다. 이어 4순위 고양 소노는 연세대 3학년 센터 강지훈(200.7㎝) 이름을 불렀다. 강을준 전 고양 오리온스 감독의 아들이다.

5순위 서울 삼성은 연세대 센터 이규태(199.5㎝)를 뽑았다. 6순위에서는 고졸 지명자가 나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삼일고 양우혁(178㎝)을 호명했다. 초고교급 가드로 꼽히는 자원이다.

7순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단국대 가드 최강민(188㎝)을 데려왔다. 수원 KT는 8순위로 성균관대 3학년 강성욱(183.5㎝)을 픽했다. 전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의 아들이다.

9순위 서울 SK는 동국대 3학년 포워드 김명진(198.5㎝)을 지명했고, 10순위 창원 LG는 한양대 가드 김선우(172.8㎝)를 뽑았다.

이후 2라운드에서 10개 구단 모두 1명씩 선택했다. 3라운드 들어 DB KCC 가스공사 SK LG까지 5개 구단이 추가로 1명씩 더 데려갔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LG가 동국대 센터 지용현(200.4㎝)을 픽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총 46명이 지원했고, 26명이 뽑혔다. 지명된 선수 숫자는 2024 드래프트와 갈다. 지명률은 56.5%다. 2022 드래프트(59.5%) 이후 3년 만에 다시 60% 밑을 기록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