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출처 | SBS 방송 캡처


'한공주' 천우희

[스포츠서울] 배우 천우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한공주'와 관련 천우희의 과거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천우희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공주'를 찍을 당시 촬영과 관련된 질문에 "스케줄 표를 보고 첫 촬영이 성폭행 씬이라는 걸 알았다. 스태프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영화에 임해야 하는가를 감독님이 피력하셨던 것 같다"라며 "그 의도가 너무나 잘 이해됐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촬영했다. 배우들 간의 교류가 거의 없을 때라, 공주에게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천우희는 '한공주'에서 아픈 기억을 덮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주인공 한공주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천우희는 24일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한공주'와 관련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들죠. 힘든데 제가 역할에 대해서 연기를 한 부분이 어쨌든 큰 사건을 겪은 인물이잖아요"라며 "그런 사건을 겪은 사람들에 비해서 내가 연기하는 것이 과연 비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혹시나 우리가 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까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했어요. 그래서 한 씬 한 씬 찍을 때 마다 마음을 담아서, 저도 정말 온 마음을 바쳐서 연기했었던 것 같아요"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황긍지 인턴기자 pride@sportsseoul.com